울산 건설노조 "레미콘 납품단가 인하 시도 멈춰야…상생 방안 찾자"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는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건자재협회는 터무니 없는 레미콘 납품단가 인하 시도를 멈추고, 협력사·건설 노동자와 상생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레미콘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기준 약 2000만 루베 이상의 물량이 줄었다. 이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도 건설사들은 울산권 납품 단가를 루베당 9000원 수준까지 대폭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 2300원, 부산권 1900원이 하락한 납품 단가와 비교해도 과도한 인하 폭이라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지부는 "레미콘 단가 인하로 제조사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이는 결국 운송 노동자들의 운송료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할부금, 보험료 등 고정 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납품 단가 인하는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라며 "건설사들은 당장의 비용 절감을 위해 협력사를 희생시키지 말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상생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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