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열풍에 울산서 신규 조성 활발…"환경·안전 고려해야"
지난해 울산 파크골프 회원 6110명…매년 20%씩 증가
울산 지자체 6개소 추가 조성…"안전 점검, 환경 평가 시행 중"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최근 울산지역 파크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파크골프장 신규 조성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울산 북구 소재 진장파크골프장. 평일 오전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회 회원들로 가득 찼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보다 규칙이 간단하고 코스가 짧아 노년층에게 인기가 많다. 클럽과 공만 있으면 별도의 장비도 필요 없어 경제적 부담도 적다.
대한파크골프협회 통계에 따르면 울산시 파크골프협회 회원 수는 지난 2022년 3873명에서 2023년 4729명, 2024년 6110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울산지역 파크골프 이용자가 매년 20% 이상 증가하자 울산 지자체들은 파크골프장 조성에 나서고 있다.
현재 울산지역 파크골프장 수는 총 8개소다. 시에서 운영하는 울산대공원 파크골프장과, 구·군 운영 파크골프장 7개소(중구 1, 남구 1, 동구 1, 북구 1, 울주군 3)가 있다.
울산시는 남구 여천매립장 부지를 활용해 27홀 규모의 정원형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북구 강동관광단지 내 산지형을 활용한 명품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울산지역 기초지자체에서도 파크골프장 5개소(중구 1, 동구 1, 북구 기존 골프장 확장, 울주군 2)를 신규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생겨나는 파크골프장은 오히려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울산시의회 안수일 의원은 이날 서면질문을 통해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고, 환경 보호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균형 잡힌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하천변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은 홍수, 침수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고, 자연 유휴지를 활용한 경우에는 생태계 훼손이 우려된다”며 “파크골프장 조성이 수요 기반보다 시설 위주로 진행될 경우 지역 간 불균형 및 중복 투자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에 울산시는 “체육시설 안전관리계획에 따라 상·하반기 정기안전 점검, 여름·겨울철 자연 재난 대비 안전 점검 등을 시행 중”이라며 “파크골프장 조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예측 평가하기 위해 사전·사후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규 조성의 경우 조성 중인 파크골프장의 준공 및 향후 운영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이용분석 통계, 이용객 수요추정, 입지 타당성조사 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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