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토지개혁 79년 맞아 "농촌혁명" 강조…식량난은 '여전'
새시대 농촌혁명강령 강조하며 인민들에 '증산' 독려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토지개혁법 발포 79주년을 맞아 "쌀로써 애국해야 한다"며 농촌혁명을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1면에 사설을 싣고 "지금으로부터 79년 전 우리 농민들은 위대한 (김일성) 수령님의 은덕으로 땅의 주인, 나라의 주인으로서의 값높은 삶을 누리는 극적인 운명전환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1946년 3월 5일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는 모든 농지를 지주에게서 무상몰수해 그 소유권을 농민에게 무상분배한다는 내용의 토지개혁 법령을 통과시킨 바 있다.
신문은 이를 '애국의 역사'라고 치켜세우며 이를 잇는 김정은 총비서의 영도를 받들어 충성하자고 독려했다.
신문은 특히 "위대한 당중앙이 제시한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의 기치 아래 농촌의 모습이 새로워지고 이전 시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세기적 변혁이 이룩되고 있다"며 김 총비서의 농업 분야 성과를 과시했다.
그러면서 노동당 창건 80주년과 당 제9차 대회를 맞아 "전례 없는 알곡증산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현재 고질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토지개혁의 역사와 김 총비서의 정책을 띄우며 농업 분야의 '결속'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대규모 수해 발생에도 양호한 작물 수확량을 유지했지만,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근본적인 식량난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탈북민 출신 북한 농업 전문가인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은 "북한은 토양 상태, 농업 기계화 수준, 관개 상태 등이 전반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지난해 수확이 예상보다 잘됐다고 해도 북한 식량 문제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짚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작년 7월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북한을 식량 부족 국가 및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45개국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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