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두만강 다리 건설 기초작업 착수…830m 구간 공사 본격화"
두만강에 노란색 구조물 식별…내년 12월 완공 목표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해 6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두만강 국경도로 다리 건설 관련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위성사진 업체 'SI 애널리틱스'가 지난 3일 북러 접경 지역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결빙된 두만강 위에 다리 기둥의 기반으로 추정되는 노란색 구조물이 식별되는 등, 러시아 국경 일대 약 300m 구간에서 다리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국경 근처에 건설 자재로 보이는 물건들도 확인됐다.
북측 지역에서도 공사 현장 근처에 자동차와 트럭, 불도저 같은 중장비가 배치되는 등 지반을 다지는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에서 확인된 공사 구간은 두만강 다리를 포함해 총 830m 구간이다.
러시아 매체인 인테르팍스 통신은 앞서 당국이 두만강 다리 설계와 건설 계약자로 건설회사 톤넬유즈스트로이를 선정하고, 완공 시한을 2026년 12월 31일로 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SI 애널리틱스는 "강이 녹기 전까지 기초 작업을 완료하고 봄이 되면 본격적인 다리 기둥이 설치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혹한기에도 기초 작업을 서두르며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려 한다"라고 분석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열린 평양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면서 '두만강 자동차다리 건설'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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