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유조선 2척 남포항 떠나 항해…유류 선적 가능성"
VOA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 행위"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받는 북한 유조선 2척이 모항인 남포항을 떠나 항해 중이며, 이는 불법 유류 거래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6일 보도했다.
선박 위치 정보 플랫폼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안산1호'는 지난 25일 오후 2시쯤 중국 산둥성 인근 해상에서 남하하던 중 외부로 위치 신호를 보낸 것을 끝으로 현재까지 잠적 상태다.
안산1호는 선박 간 불법 환적에 연루된 혐의 등으로 지난 2018년 3월 유엔 안보리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다른 나라 항구에 입항이 금지되고, 입항을 하더라도 곧바로 자산 동결, 즉 억류 조치를 받는다.
VOA는 안산1호가 중국 인근 해상을 지날 때만 잠깐 위치 신호 장치(AIS)를 켰다가 의도적으로 이를 끈 것이라고 추정했다.
안산1호는 지난해 3월 러시아 나홋카항에서 유류를 선적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선박이다. 해당 선박이 중국 해역 혹은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운항에 나선 또 다른 대북제재 대상 선박은 '금진강3호'다. 금진강3호는 지난 21일 한국과 중국 사이 해역에서 남쪽으로 운항 중인 모습을 잠시 노출한 뒤 사라졌다.
이 선박도 2018년 유엔 안보리로부터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일반적인 선박 제재인 '자산 동결'보다 한 단계 낮은 '선적 취소'와 '입항 금지' 조치를 받았지만 역시 다른 나라에서의 운항이 금지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youmj@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