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단독] '김정은 그림자' 조용원 직무 정지된 듯…'당 배지' 착용 못 해

2개월 만에 등장했지만 당 중앙위 간부들 착용하는 당 배지 미착용
"징계로 당 주요 직무에서 손 뗀 듯"…1월부터 이상 동향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방공업공장 제품품평회에 참석한 조용원.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당 비서임에도 당 배지를 착용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dqdt.shop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최측근 조용원 당 비서가 당 차원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물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숙청 등 권력 구도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조치를 받진 않았지만, 징계로 인해 제대로 된 직무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30일 제기된다.

조용원은 지난 22~26일 평양에서 열린 20개 시, 군 지방공업공장 제품 품평회에 참석한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확인됐다.

지난 10년여간 김 총비서의 최측근 수행원으로 분류됐던 그는 지난 2월 28일 개풍구역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착공식 참석 이후 두 달간 공개활동에 나서지 못하면서 '숙청'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그가 북한 매체에 다시 등장한 것은 아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 북한은 완전히 숙청된 간부들의 모습을 매체 보도나 기록물 등에서 삭제 혹은 편집하는 조치를 취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노동신문 등의 보도 사진을 보면 다른 간부들이 양복 혹은 당복(인민복) 차림에 노동당을 상징하는 배지를 오른쪽 가슴에 달고 있는 것과 달리 조용원만 당 배지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망치와 붓, 낫이 엇갈린 형상의 당 마크가 새겨진 배지는 북한에서도 핵심 지도층에 해당하는 당 중앙위원회 소속 간부들만 착용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을 포함하면 약 200~300명 규모로, 주로 당 회의나 공식 행사에서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공업공장의 제품 품평회는 엄격한 복장이 요구되는 자리는 아니지만, 다른 당 중앙위 간부들이 모두 당 배지를 착용한 것과 달리 조용원만 배지를 미착용했다는 것은, 두 달여만의 재등장이 곧 그가 정치적 입지를 완전히 회복했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중과 관계없이 당에서 일단 처벌을 받으면 당 규약에 따라 당의 직책과 당적 지위가 제한을 받는다"면서 "조용원이 다시 등장했지만, 당 배지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과 북한 매체의 보도 방식을 종합해 보면 당에서의 주요 직무가 정지됐고, 여전히 징계를 받는 중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조용원은 최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3주년(4월 25일)을 맞아 열린 신형 구축함 진수기념식은 물론 대성산혁명열사릉 헌화, 국방성협주단 음악무용종합공연 등 김 총비서가 각별히 챙긴 기념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제품품평회에 참석한 북한 간부들. 당 배지를 착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dqdt.shop
(평양 노동신문=뉴스1) =제품품평회에 참석한 북한 간부들. 맨 오른쪽 박태성 내각총리를 비롯한 간부들이 당 배지를 착용한 모습이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dqdt.shop

조용원의 이상 동향은 이미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김 총비서는 지난 1월 27일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확대회의를 열어 지방 간부의 비위 행위가 적발됐다면서 이를 강력하게,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음주 접대'를 받은 남포시 온천군 간부들과 주민의 이익과 재산을 침해한 자강도 우시군 간부들이 징계 대상으로 공개 지목됐다.

조용원의 징계는 이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가 당 간부 및 조직의 기강을 책임지는 '조직비서'를 맡았다는 점에서 당 간부들의 비위에 대해 실무 최고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었을 가능성이 있다.

1월 비서국 확대회의 사진에서도 조용원은 김 총비서와 함께 주석단을 지키고 있지만, 주석단에 오른 6명의 간부들 중 유일하게 당 배지를 미착용한 모습이 식별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1월 27일 열린 비서국 확대회의. 주석단에 앉은 당비서 중 유일하게 조용원만 당 배지를 미착용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dqdt.shop

다만 최근 수년 사이 북한 고위급 간부들에 대한 '당적 조치'의 방식을 보면 조용원도 일정 기간 근신한 뒤 다시 고위직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각총리 출신이자 현재 당 경제비서인 김덕훈도 지난 2023년 발생한 수해와 관련해 김 총비서의 공개 질타를 받았으나 일정 기간 근신한 뒤 본업에 복귀하고 당 고위직을 유지하고 있다.

yeh25@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