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두만강 자동차 교량' 건설 개시…착공식 개최 동향
두만강 인근 인공위성 사진 분석…내년 말 완공 예정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두 국가를 잇는 자동차용 교량인 '두만강 도로교'의 착공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파악된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9일 두만강 인근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해 북러가 새 다리의 착공식을 준비하는 동향을 포착했다.
러시아 지역에서는 행사 장소와 관련 시설, 헬기장 등이 준비 중인 모습이 포착됐으며, 북한 지역에서는 폭죽 설치 동향이 나타났다고 한다.
주북 러시아대사관도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착공식 행사에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연방 총리와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정상회담에서 철도용 다리만 있는 두만강에 자동차가 오갈 수 있는 새 다리를 짓자고 합의한 바 있다. 철도용 다리인 두만강 철교는 1959년 8월 개통했다.
정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다리의 전체 길이는 850m이며, 그중 300m는 러시아 측에서 건설하게 된다. 러시아 측은 2.4km에 달하는 연결 도로도 건설할 예정이다.
첫 자동차 교량이 완성되면 물류는 물론 인력 수송이 확대돼 북러 간 군사는 물론 경제, 관광 등 다양한 교류사업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완공 예정 시기는 내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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