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행사 "해외 관광객, 곧 열릴 갈마지구 방문 의향 표시"
6월 원산갈마지구 개장 예정…중단된 관광 다시 풀릴지 주목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6월 개장'을 선언한 강원도 원산 인근 갈마해안관광지구의 개장을 앞두고 해외 관광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북한 국영 여행사인 조선국제여행사가 밝혔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 18일 자에서 '추억 깊은 관광 활동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장현일 조선국제여행사 과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장 과장은 '앞으로 진행될 갈마지구의 관광에 대한 다른 나라 관광객들의 호기심도 크리라고 본다'라는 기자의 질문에 "해외 관광객들은 동해의 명승 명사십리에 거대한 해안관광지구가 날로 더욱 호화롭게 펼쳐지고 있는데 놀라움을 표시하며 앞으로 관광이 진행되면 찾아올 의향을 표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장 과장은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안내해설문 갱신 △특색 있는 관광자원 발굴 △관광 일정 갱신 △세계적인 관광 추세 분석 등의 준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원산갈마지구 개장은 김 총비서의 숙원사업으로, 올해 6월 개장 예정이다. 지난 2014년 개발 계획이 수립된 지 약 11년 만이다. 북한은 당초 2019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삼았지만, 대북제재로 투자 및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이 봉쇄되며 개장 일정이 연기됐다.
북한은 이곳을 남쪽의 금강산, 북쪽의 마식령스키장과 연계해 거대한 관광지구로 활용하려는 구상이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12월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은 나라의 관광산업을 획기적인 발전 공정에 올려놓는 데서 의미가 큰 중요한 첫걸음"이라면서 "앞으로 금강산관광지구와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연결하는 관광문화지구를 잘 꾸리며 삼지연 지구의 산악관광을 비롯해 다른 지역들의 관광자원도 적극 개발해야 한다"라고 지시했다.
다만 중국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모객하는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아직까지 갈마해안관광지구에 방문하는 관광 상품을 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3주 만에 중단된 나선특구 관광 상품이 관광 중단 상황에서도 꾸준히 출시되는 것과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그 때문에 갈마해안관광지구가 6월에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북한의 특성상 중국을 경유해 북한의 동쪽 끝으로 장시간 이동하는 동선을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가까운 중국과 최근 밀착하는 러시아의 관광 수요가 크지 않다면 외화벌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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