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원산 갈마관광지구 마무리 작업…해변가구 설치·트램도 준비"
38노스 "개장 위한 대규모 행사 준비 정황은 아직"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오는 6월 강원도 원산의 해변 리조트인 갈마해안관광지구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업위성 플래닛랩스가 지난 18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보면 해안선을 따라 모래사장에 선베드로 보이는 해변 가구 등이 일정 간격을 두고 촘촘히 배치된 모습이 확인된다.
리조트 주변에도 곳곳에서 진행 중이던 공사는 끝난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워터파크 시설 주변에 화려한 기구들이 설치되는 등 눈에 띄게 완공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조트 트램 정류장에는 관광객들의 이동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이는 노란색 차량 27대가 식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북한이 공개했던,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는 '축전지차'(전기 카트)로 추정된다. 각 차량은 6~8인승으로, 골프 카트보다는 크기가 약간 커 보인다.
매체는 다만 임시 무대나 선전 구호가 적힌 현판, 레드 카펫 등 개장 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12월 29일 갈마관광지구를 찾아 호텔 등 완공된 봉사 시설을 둘러보면서 올해 6월 관광지구를 개장해 본격 운영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북한은 당초 2019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삼았지만, 대북 제재로 투자 및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이 봉쇄되며 개장 일정이 연기됐다.
북한은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모습이지만 개장 시점이 임박한 현재까지도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하는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개장 후 한동안은 내국인이나 러시아 관광객만 받아들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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