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최재혁·정몽규 고발 촉구…언론인 보호·체육회 관리·감독도
野 서부지법 난입 당시 언론인 폭력 문제 제기
與 대한체육회·스포츠윤리센터 관리·감독 촉구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김건희 여사 KTV 황제 관람' 의혹의 핵심 관계자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현장에 배석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이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출석 요구에 불참했다.
이에 문체위원들은 최 비서관에 대한 고발을 촉구했다. 이와 동시에 문체위원들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제대로 국회 차원의 법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고발 조치가 필요하다고 함께 촉구했다.
국회 문체위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앞서 문체위 소속 야당 위원들은 지난 10일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최 비서관 증인 신청의 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최 비서관을 증인으로 신청한 이기헌 민주당 의원은 당시 "지난 국정감사와 예산국회에서 KTV의 김건희 황제관람, 소록도 방문 등 김건희 발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 명확히 규명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게다가 이번 윤석열의 비상계엄 생중계 당시 현장의 최 비서관이 배석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최 비서관의 증인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최 비서관은 이날 현안 질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야당 위원들은 이날 약 1시간 가량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속적으로 최 비서관에 대한 고발을 요구했다. 또 야당 위원들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에서 정몽규 회장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고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함께 요구했다.
이에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고발 조치 요구 건에 대해 "여야 간사와 협의를 통해 후속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문체위에서 이날 진행된 현안 질의에서 야당 위원들은 지난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 당시 법원에 난입한 시위대에 의해 언론인들이 폭력을 당했다며 문체부에 관련 대책을 촉구했다. 또 언론 소관 상임위로서 문체위가 이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하·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등 여당 문체위원들은 이날 현안 질의에서 최근 회장이 교체된 대한체육회와 스포츠윤리센터에 대해 문체부 차원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유인촌 문체부 장관에 요구했다.
이 밖에도 문체위는 이날 올해부터 폐지된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과금 제도를 다시 살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비롯해 주요 법안들을 상정,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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