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열린 AI 강국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최근 몇 년을 허송세월하는 바람에 상당히 많이 타격을 입었는데, 그래도 아직 늦지는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며 AI 발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AI 강국위원회가 국회에서 주최한 'AI 시대, 대한민국 새로운 길을 찾다'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직접 위원장을 맡은 이 대표는 "당대표가 위원회의 장을 맡는 경우가 잘 없는데, AI 강국이라는 것은 당으로서도 주력해야 할 부분이라 제가 맡았다"며 "AI에 관해 관심은 높지만 뭘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상황이니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30% 국민 공유' 발언을 언급하며 "거대 첨단 미래 산업을 하나 만들어 초기 투자를 정부나 국민 단위에서 대규모로 하고, 그 지분을 확보한다면 미래가 불안정하지 않을 수 있단 얘기를 했다"면서 "제 얘기를 일부러 곡해했는지, 오해했는지 '공산당이냐, 사회주의냐' 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엉터리 반격 때문에 국민들께서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돼서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부위원장을 맡은 정동영 의원은 "이 대표가 주창한 '엔비디아'는 가능하다. 다만 강력한 리더십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추경이 심의에 들어가게 되면 총 3조 2000억 원의 AI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2년 반의 시간은 잃어버렸지만, 이재명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의 AI 강국의 꿈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공동 위원장인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와 신진우 카이스트 석좌교수,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 AI 센터장과 김대현 삼성전자 글로벌 AI 센터장 등 외부 기업도 토론에 참했다.

이경일 대표는 "AI가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까지도 확대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정부의 역할과 정치의 역할 중요도도 더 커질 것"이라며 "소수의 제한된 리소스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최고 권한을 가진 분의 의사 결정과 추진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진우 교수 또한 "기술력과 자본에 앞서가는 미국, 중국과의 격차를 만회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영원히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정책 지원과 투자는 지금 이 순간 매우 절실하다"고 했다.

say1@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