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탄핵 심판 박근혜 인터뷰' 정규재와 유튜브 대담
'보수 논객' 정씨와 채널A 유튜브 채널 함께 출연 주목
이념과 진영 갇히지 않는 '실용주의' 이미지 부각 전망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유튜브에 출연해 '보수 논객' 정규재 씨와 대담을 진행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채널A 유튜브 채널 '정치시그널'에 정 씨와 함께 출연해 '대한민국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한다.
정 씨는 언론인 출신으로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정규재TV'를 운영 중이다. '정규재TV'는 정 씨가 한국경제신문 주필로 재직할 때 개설한 채널로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을 때 출연에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촛불집회가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집회와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만 정 씨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정신감정이 필요하다", "탄핵은 인용될 것"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정 씨는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혐의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잘못된 판결"이라며 이 대표를 옹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보수 논객과 대담을 진행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이 대표는 가시화되고 있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유튜브 채널 출연을 이어가고 있지만 삼프로TV를 제외하고는 진보 색채가 강한 방송이었다.
그나마 삼프로TV도 경제 정책 중심의 방송으로 이 대표가 최근 이어가는 방송 출연에서 보수 색채가 강한 인사와 대담을 나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앞서 '중도 보수'를 선언한 만큼 이번 대담에서 이념과 진영에 갇히지 않는 '실용주의'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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