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상혁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이 대학생을 만나 등록금 문제를 비롯한 청년 세대 애로 청취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장학금 지급 기준을 낮추는 한편, 건강보험료 경감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12일 국회 사랑재에서 '청년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조정훈 의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학생 총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을 현행 60%에서 7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다자녀 학자금 국가장학금 기준을 현행 셋째 자녀에서 둘째 자녀부터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년세대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미래 희망과 안정감을 높이겠다"고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용돈과 생활비가 거의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여유자금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등록금, 주거비, 식비 등에 대한 부담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여당 교육위원회 간사인 조정훈 의원은 "'의원님 시대에는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좋아졌다는데, 저희 세대는 자고 나면 세상이 나빠진다'는 말을 가장 뼈아프게 듣고 있다"며 "사정없이 따가운 말씀을 주신다면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청년들은 국민의힘에 경제적 부담을 낮출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어줄 것을 요청했다. 김채수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장은 "월급이 100만원일 경우 건강보험료로 7만원을 내야 한다"며 "청년들은 근로를 할수록 부담이 커지는 현실에 놓여있다"고 했다.

김정엽 중앙대학생위원은 "올해 들어 4년제 대학의 70%가 등록금을 인상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학생에게 직접적으로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 청년위원장이자 비상대책위원인 김용태 의원은 "많은 대학생들이 국가장학금 지원을 요청했는데, 이를 교육부에 전달할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의 건강보험 경감 대책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hyuk@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