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에 패한 호남 '집중'…김동연·김경수도 '호남행'
23~26일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 진행…이재명 득표율 관심
김경수, 전남서 당원과 간담회…김동연도 현장 스킨십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들은 24일 호남권 순회 경선을 이틀 앞두고 지역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재명·김경수·김동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당의 심장이자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호남 지역 권리당원 수는 충청·영남권을 합친 것보다 많은 약 37만 명으로, 민주당 전체의 30%가 넘는 곳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22년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 46.95%를 득표하며 이낙연 후보(47.12%)에게 유일하게 밀린 지역이기도 하다.
또 지난 4·2 재보궐 선거 당시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기도 했다.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기류가 굳어진 상황에서 이 후보는 이날부터 1박 2일 호남을 찾고 맞춤형 정책을 공개한다. 이 후보가 경선 일정 중 한 지역에 1박 이상 머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김제 새만금을 찾아 '건강한 미래에너지' 재생에너지 현장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광주로 이동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장소인 전일빌딩을 찾는다. 이어 다음 날에는 전남 나주 농업기술원을 방문해 농업과학기술진흥 간담회를 연다.
세 후보 중 가장 먼저 호남행에 올랐던 김경수 후보는 이날 전남 무안으로 이동해 당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22일 전북도당에서 당원들에게 "언제까지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가서 예산을 구걸하는 지방자치를 해야 하겠나. 새로운 변화를 꼭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21일 호남권 동서 횡단 구축 등 지역 공약을 내놓은 데 이어 이날부터 호남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김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선도하고 인권의 가치를 알린 지역"이라며 "그러나 우리 정치가 호남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사이 호남의 미래는 뒤로 밀려났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주 충청·영남에서 2차례 치러진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 후보는 89.56%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김동연 후보는 5.27%, 김경수 후보는 5.17%를 득표했다.
전날부터 호남권(광주·전남·전북) 순회 경선 일정에 돌입한 민주당은 오는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합동연설회를 열고 권리당원 투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immune@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