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박기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 "전형적 매관매직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향해서는 "방송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이 2억 1700만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며 "문 전 대통령 사위는 이상직 전 의원 회사에 특혜 채용됐고 그 반대급부로 이 전 의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자식을 캥거루처럼 챙긴 전형적인 매관매직 사건"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얼마 전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국토부가 부동산원 통계를 최소 102차례 조작했다고 발표했다"며 "정책에 실패했으면 정책을 바꿔야 하는데, 숫자를 바꿔 국민을 속였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이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GP 일부를 철수할 때 북한 GP 핵심 시설이 남아있는 것을 알면서도 검증 결과를 조작해 북한 GP가 불능화됐다고 발표했다. 우리 군 철수 허가를 받기 위해 유엔군까지 속였다. 이적 행위"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와 같이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부패와 비리, 반역적 행태가 드러나고 있는데 더 가관인 것은 민주당의 태도"라며 "이재명 세력은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기소하자 '검찰의 발악', '정치깡패 집단'과 같은 극언을 쏟아내고 검찰을 해체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검찰을 증오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범죄를 수사하기 때문"이라며 "검찰을 해체하려는 이유도 간단하다. 수사를 무력화해 자신들의 범죄를 덮으려는 것, 영원한 미제 사건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방송·통신분야 청문회를 개최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두고 "이재명 세력의 방송장악 돌격대"라며 "MBC에 부담을 주는 고(故) 오요안나 사망 청문회는 응하지 않더니 KBS와 YTN을 상대로 방송 장악 청문회를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세력의 줄탄핵 희생양이던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이진숙 방통위원장, 이상일 부위원장을 전부 증인으로 채택한 것은 끝까지 보복하겠다는 집요함을 보여준다. 대거 증인 채택은 국가 권력을 모두 장악한 점령군 노릇의 예행 연습"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한균태 선거방송심의위원장까지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대선을 앞두고 편파방송 판을 깔아보겠다는 흉계"라며 "이재명 민주당이 꿈꾸는 것은 히틀러식 총통 권력이고 최민희 위원장(과방위원장)이 꿈꾼 것은 괴벨스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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