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검찰 출신 대통령 뽑지 않을 것" vs 한동훈 "안, 박원순·문재인 지지"
"尹, 정치 경험 부족한 검사 출신으로 3년 만에 실패"
"10년 간 정치하면 당적 바꿔…길게한 정치로 국민 호응 못받아"
- 박기범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구진욱 기자 = 안철수·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서로의 정치 이력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정치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이라며 한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교했다. 반면 한 후보는 안 후보가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재인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인사들과 함께 한 점을 지목했다.
안 후보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경선 4강 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께서 정치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으로 3년 만에 결국 실패한 불행한 사태가 왔다"며 "국민들이 또다시 정치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 (대통령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안 후보는 10여년 정치를 하면서 당적을 많이 바꾸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며 "안 후보처럼 길게 정치한 것으로 국민 호응을 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도 "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한 이유가 무엇이냐" "2017년 탈원전 공약을 내신 적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박 전 시장을 지지한 적 없다" "독일에서 공부한 이후 탈원전 생각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두 후보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를 두고도 맞붙었다.
한 후보는 "왜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하지 않았는가. 제가 계속 본회의장에 와달라고 문자 메시지를 계속 단톡방에 올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제가 그날 문자 메시지를 4개 받았다. 최종적으로 받은 문자가 바로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가 당사로 오라고 한 것"이라며 "이후 국회로 갔다. 경찰이 막고 있어서 저는 경찰을 피해 멀리 담을 넘어서 국회로 들어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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