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확인한 민주당 경선…'구대명' 완성에 촉각
오늘 수도권 경선…李, 누적 89.04% 득표율로 압도
박근혜 83.97% 후 역대 최고 득표 후보 경신 유력
- 박재하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마지막 순회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독주 체제를 사수한 이 후보가 '구대명'(90%의 지지율로 대선 후보는 이재명)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국 순회 경선 중 마지막인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개최해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민주당은 지난 16일부터 누적된 전국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 결과와 일반 국민(여론조사)을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앞서 충청과 영남, 호남 경선 등에서 권리당원·대의원 누적 득표율 89.04%를 기록했다. 김동연 후보는 6.54%로 2위, 김경수 후보는 4.42%였다.
이날 수도권 등 경선과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면 이 후보의 득표율은 현재 수치보다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서울·경기의 권리당원은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이날 개표 결과까지 합산해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가 치러지지만 지금까지의 추세를 봤을 때 그럴 확률은 희박하다.
관건은 이 후보가 90%대의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다. 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최종 80%대의 득표율로 본선 후보로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후보는 지난해 8월 당 대표에 연임한 전당대회 당시 85.40% 득표율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이번 경선에서 이를 경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역대 최고 대선 후보 확정 득표율을 자랑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2년 대선 경선 득표율 83.97%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할지도 주목된다.
이를 두고 상대 후보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동연 후보는 "특정 후보에게 90%에 가까운 표가 돌아가는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건강하지 않다"고 했고, 김경수 후보도 "경선 규칙이 여러 가지로 뒤에서 쫓아가는 후보들에게 불리한 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경수·김동연 후보 모두 '원팀'으로 대선을 치르자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본선에서도 이 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이날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본선 준비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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