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홍 1번씩 1위 찍어…'한덕수 착시' 걷어내면 '반탄' 유리
[여론 풍향계] 국힘+중도, 리얼미터 '김문수' 갤럽 '한동훈' NBS '홍준표'
여론조사에 '한덕수 포함'되면 국힘 경선 순위 크게 바뀌는 현상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4명에 대한 2차 경선 투표가 28일 마감되는 가운데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한국갤럽, 전국지표조사(NBS·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3대 정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결과, 이들 세 후보가 한번씩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존재였다. 이번 주 한 권한대행의 출마가 현실화하면 국민의힘 경선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5명 가운데 국민의힘과 무당층(가중값 적용 6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는 32.7%(국민의힘 36.8%, 무당층 16%)를 기록했다.
이어 한동훈 후보 23.0%(23.8%, 19.6%), 홍준표 후보 22.7%(25.7%, 10.3%) 순으로 조사됐다. (자동응답 방식, 95% 신뢰수준, ±2.5%p,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2위권을 따돌린 결과다. 2위 싸움은 박빙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특징은 한덕수 권한대행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가장 강하게 반대했던 김 후보가 한 권한대행 지지표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슷한 시기 실시한 다른 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후순위로 밀린 결과도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국민의힘과 무당층 6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동훈 후보가 1위였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과 중도층에서 각각 21%, 8%의 지지를 얻었다.(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95% 신뢰수준, ±3.1%p)
이어 홍준표 후보(19%+5), 한덕수 권한대행(17%+3%), 김문수 후보(17%+2%) 순이다.
한덕수 권한대행과 김 후보가 나란히 하위권에 올랐다. 지지층이 겹치는 두 사람이 함께 경쟁하면서 표를 상쇄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 21~23일 NBS 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347명), 중도층(331명)에서 각각 26%, 14%를 기록해 합산 1위에 올랐다.(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 전화면접 방식, 95% 신뢰수준, ±3.1%p)
이어 김문수 후보(28%+7%), 한동훈 후보(22%+12)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 역시 한덕수 권한대행은 포함되지 않았다. 3명의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경선 3강 구도에서 '한덕수 변수'가 순위를 결정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경선 공식 여론조사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탄핵 반대' 표가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반탄'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2차 경선 투표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층+중도층) 50%를 반영해 과반 득표자가 있으면 후보로 선출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거쳐 다음달 3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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