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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 대표 "양극화 해소가 시대정신…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3040, 차기 정부에 바란다]⑰…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체감 못하는 정쟁 멈추고 국민 먹고사는 문제로 싸워달라"

편집자주 ...뉴스1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3040세대(30~40대) 교수와 전문가를 릴레이 인터뷰한다. 정치·외교안보·사회·경제·과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소장(少狀) 학자들의 생각을 담았다. 현장과 소통하며 미래를 고민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조기 대선에 임하는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37)는 정치권이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로 '양극화 해소'를 꼽았다.

이 대표는 차기 정부는 물론 국회도 이를 외면하면 미래세대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며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로 싸워달라"고 제언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진행한 '3040, 차기 정부에 바란다' 인터뷰에서 "진영 간 양극화가 강화되고 소수의 극단적인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고 있다"며 "소수의 강경한 목소리들을 절연하고 민생 문제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 청년 세대가 정치를 외면하는 이유로 "2030 세대가 느끼는 문제의식을 정치권이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치권이 청년 자리를 인위적으로 만들기보다 정서에 공감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또 우리 정치권에 만연한 세대와 젠더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정체성만 가지고 차이를 부각하기보다는 공통점을 찾아 이를 넓혀 나가는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6·3 조기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권자들에게 "특정 후보가 싫어서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이런 투표 방식은 갈등의 정치를 심화할 뿐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가 30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5.4.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양극화 해소가 핵심…골든타임 놓치면 안 돼

-차기 정부가 반드시 피해야 할 점은.

▶특정 정치 이슈에 매몰되는 것을 굉장히 경계해야 한다. 앞서 세 번의 정부 모두 처음에는 '어떠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정권 출범 후 정치 이슈에 매몰돼 골든타임을 놓쳤다. 청년 세대 사이에는 한국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 기미를 보이는 것)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앞으로 미래가 걱정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정치 보복과 같은 이슈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반대로 차기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양극화 해소가 핵심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양극화가 굉장히 심각해졌고 유럽에서는 이런 점이 정치 극우화의 동력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그 단계까지 오지는 않았지만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는 물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고령화와 지방소멸 등도 겹치면서 손을 대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도래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풀어야 할 숙제는.

▶반공과 종북세력 척결과 같은 과거의 이념 싸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2030 세대는 북한과의 격차가 이미 크게 벌어진 뒤에 나고 자랐기 때문에 이러한 이념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북한을 위협의 대상으로 보지도 않는다. 국민의힘은 이념 싸움으로 지지층 결집 효과를 보고 있지만 정작 중도층은 잡지 못하고 있다. 만약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본인이 처음 선언한 대로 '공정과 상식'에 집중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어떠한가.

▶국민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 그동안 민주당은 시급한 과제로 검찰개혁을 내세웠지만 사실 평범한 사람들은 살면서 검사 한번 만날 일도 없다. 문재인 정부는 여대야소 국회와 높은 지지율을 갖고도 검찰개혁에 올인하면서 의료 개혁과 경제 활성화 등을 추진할 적기를 놓쳤다고 생각한다. 2020년 이후 민주당에서 중도층 이탈이 빨라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는 말로만 먹사니즘 운운할 때가 아니라 진짜 먹고 사는 문제로 싸워야 한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경선 과정을 평가한다면.

▶공통으로 양당 모두 미래가 굉장히 어두워 보인다. 일단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뒤쫓는 입장에서 새로운 의제를 계속 던지면서 여론을 주도해야 하는데 여전히 탄핵 찬반을 두고 답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반대로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에게 워낙 압도적인 경선이었다 보니 '이 후보 다음은 누구일까'라는 의구심만 남았다. 당장 이 후보 다음으로 나올 수 있는 인물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재명 체제 이후 정말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본다.

-탄핵 정국에서 정치권과 우리 사회에 나타난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뭔가.

▶진영 간 양극화가 강화되고 진영 내 소수의 극단적인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청년 극우화 같은 소수 의견을 청년의 보편적인 목소리로 포장해 본인들의 정당성을 얻으려고 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줄탄핵'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핵심 지지층의 요구에 몰두했다. 이런 것들이 정치 양극화를 심화해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고 민생 지원에 대한 집중력을 저해한다. 이러한 소수의 강경한 목소리를 절연할 필요가 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특정 정치 이슈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또다시 정치 보복과 같은 이슈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고 말했다. 2025.4.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공통점 넓히는 정치 필요…청년 목소리에 공감해야

-정치권에서 세대 간 갈등과 젠더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공통점에 주목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 정치는 특정 정체성만 가지고 강자와 약자를 나누고 이 차이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표심 확보에는 이러한 갈등의 정치가 효과적인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 유혹을 떨쳐내고 공통점을 넓혀 나가는 통합의 정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제21대 대선의 시대정신은.

▶앞서 말했듯이 양극화 해소다. 2030 세대는 물론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양극화다. 정치뿐만 아니라 지역과 계층, 일자리 등 사회와 경제 모든 부분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한국은 끝났다'는 영상이 청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우리 정치권이 이를 심각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대선을 앞두고 청년층의 64%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 원인과 해답은.

▶정치권이 청년들 눈앞에 놓인 문제로 싸워야 한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국회에서 다루는 정치 이슈를 체감하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 이러한 정쟁이 계속되다 보니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꼭 청년이 정치를 직접 할 필요는 없다. 2016년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당시 후보는 70대의 나이로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깊이 공감했기 때문에 2030 세대의 지지율이 높았다. 청년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인위적으로 청년 자리를 늘릴 바엔 청년층 여론을 경청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지난 대선이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특정 후보가 싫어서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이런 투표 방식은 갈등의 정치를 심화해 현재 상황을 낳았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단순히 특정 후보가 싫어서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이런 투표 방식은 갈등의 정치를 심화해 현재 상황을 낳았다"고 진단했다. 2025.4.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16년 진영과 이념에 구애받지 않고 청년들의 일상을 바꿔보자는 취지로 청년정책 싱크탱크인 '청년정치크루'를 결성했다.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청소년·시민 정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각종 매체에서 세대와 정치 관련 칼럼을 쓰고 있다.

jaeha67@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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