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와 형법상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릇된 역사관을 가진 사람, 무속에 심취한 사람,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한 후보는 지난 3일 대한민국 헌정회에서 기자들에게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가 광주 시민의 반대로 무산된 상황을 설명하며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지칭했다.

광주 사태는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축소하기 위한 표현으로 통한다.

논란이 확산하자 한 후보는 "이재명 후보도 2014년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광주 사태라는 표현을 썼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 후보는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얘기한 것"이라며 "국가 폭력의 불법성을 전달하고자 광주 사태라는 표현을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대선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본인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감추기 위해 이 후보의 발언을 완전히 왜곡한 허위 사실을 말했다"며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 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제기한 배우자의 무속 심취 의혹에 한 후보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부정한 데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 공표이자 박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후보 배우자의 무속 심취 의혹 기사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확인된다"며 "배우자의 신기와 무속에 대한 심취가 언론에 버젓이 드러나 있음에도 이를 새빨간 거짓말로 부정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박균택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에게 "오늘 오후 2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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