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재준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8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을 조만간 만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직능단체 협약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국충정을 가진 어떤 분들이라도 최대한 만나 함께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김 의원은) 조만간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 의원처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정치인은 흔하지 않고 귀한 존재"라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는 것은 국민의힘이 김 의원처럼 자기 입장이 뚜렷하고, 국민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을 수용할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 국가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상식과 헌법과 법률에 맞게, 국민 눈높이에 맞게 취했다고 해서 방출하는 것은 아마도 국민의힘에 큰 짐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퇴행적으로, 반동적으로 가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 미래,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당이 공당으로서 더 이상 국민을 받드는 기능을 하기 어려운 극단적 상황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와 만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김문수 당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로 내홍을 앓는 것에 대해서는 "단일화 희생 번트용 후보를 뽑은 것 같다"며 "강제 단일화는 처음 들어봤다. 조금 웃기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후보는 주4.5일제 도입과 정년연장 공약에 대해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같은 공식 논의기구를 통해 얘기하는 것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쌍방 대화든, 다자 대화든, 타운홀 방식의 논의든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사람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에 대해서는 "기업이든 공공기관이든 우리나라 국민 개인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당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언제나 국민 뜻"이라며 "우리 국민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당에서 반영하고, 결정하고, 판단할 거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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