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구도 절실한 국힘…진보 단일 후보 완성한 민주
후보 등록 하루 앞으로…국힘, 단일화 내홍 계속
민주·진보, 단일화 합의…김재연 진보당 후보 사퇴
- 박재하 기자, 김지현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김지현 박기현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10~11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와 진보 진영이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보수 진영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 단일화 갈등으로 자중지란에 빠진 가운데 진보 진영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연대하며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 갈등 중재에 나섰지만 오히려 갈등의 골은 깊어진 분위기다.
김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한덕수)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김 후보를 직격한 후 현장을 떠났다.
이후 김 후보 역시 의원총회 현장을 떠나려 하자 일부 의원들은 김 후보의 길을 막거나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전날(8일)과 지난 7일에도 연이틀 회동하며 단일화 논의를 이어갔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한 바 있다.
이처럼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공전하는 사이 국민의힘은 강제 단일화 절차 착수에 나섰다.
반면 진보 진영은 이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에 성공했다.
민주당·진보당·조국혁신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과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광장 대선연합 정치 시민연대-제정당 연석회의'를 개최해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이 후보를 광장 대선후보로 선정하고 지지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원내 진보 정당 중 민주당 외에 유일하게 대통령 후보를 냈던 진보당도 이에 동참하며 대선 레이스 중단을 선언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광장 대선연합 정치 시민연대-제정당 연석회의'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광장연합의 힘을 통한 압도적 대선 승리가 필요하다"며 "이 후보를 광장대선후보로 지지하며 대선 예비후보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김 후보의 결정을 두고 "용기 있는 결단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 드린다"며 "오늘 우리의 한 걸음이 6월 3일 역사적인 국민 대승리로 이어지리라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 날인 10일 오전 김윤덕 민주당 총무본부장과 임호선 총무본부 수석부본부장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자 등록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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