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김문수 가처분, 불행한 일…11일까지 단일화 희망"(종합)
"김문수, 대통령이 꽃가마 타고 즐기는 자리라 보면 당장 관두라"
"단일화, 국민의 엄중한 명령…따르지 않으면 국민에 대한 배신"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는 9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대선 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한 것에 대해 "참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조선일보 유튜브 '두시엔 김광일'에 출연해 "정치의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 수 있어야 선진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불가피한 경우 사법 판단을 받아야 하지만 원칙적으로 정치 문제는 정치로 푸는 게 맞다"며 "그렇지 않아도 지나친 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까지 얘기가 나오는데, 사법기관 판단도 정치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한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해 국민의힘 후보가 됐을 때 단일캠프를 구성할 거냐는 물음에는 "그렇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가가 처한 위기를 절대로 못 막는다"고 말했다.
또한 한 후보는 "우선 저는 11일(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는 (단일화) 희망을 갖고 있다"며 "김 후보도 단일화가 결국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리라 믿고, 엄중한 국민의 명령이자 국민의힘 당원들의 엄중한 명령이기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모든 것을 당에 일임했다"며 "(국민의힘의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이미 말했고, (최종 후보 결과가) 나온 직후 바로 입당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됐을 때 6월 4일 취임 연설에서 무엇을 먼저 말할 거냐는 질문에 "첫째는 국민통합으로, 그걸 위해 개헌하고 국제적인 관세폭탄을 관심 갖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 후보는 3년 안에 개헌을 성공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개헌안에 대해 많은 안이 나와 있는데, 국민들에게 1년 정도 (의견을) 수렴하는 기간을 갖고 그 다음 1년은 통과, 그리고 2028년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가 물러나면 대통령 선거를 같은 해에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권력을 탐하는 분은 절대 중간에 (대통령을) 관두지 못한다"며 "욕심 없는 제가 하고 물러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한 한 후보는 "저를 불러낸 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라며 "대통령이 꽃가마를 타고 가서 즐기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면 당장 관두라"고도 밝혔다.
'국민이 단일화 논란에 대한 피로감을 느낄 때라고 보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느끼기 시작했다"며 "이건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고, 이걸 따르지 않는 건 국민에 대한 배신으로 각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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