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당팀 = 6·3 조기 대선 대진표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3자 구도로 확정된 가운데 각 당 후보가 12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열어 "국민통합 대통령" 포부를 밝혔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새벽 가락시장을 찾아 "민생·경제 대통령"을 내세웠다.

이공계 출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0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찾아 "미래 비전으로 경쟁하는 정치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청계광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어 "뼈 아픈 (지난 대선) 패배 책임자를 다시 일으켜준 국민과 함께, 그만큼 간절하고 절박한 모두의 열망을 한데 모아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란 없다. 보수의 문제란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라고 통합론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저는 민주당 후보인 동시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제1 사명인 국민 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엔 범야권 야 4당 대표도 함께했다. 현장엔 국회의원과 지지자 등 5000명 이상(경찰 비공식 추산)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청계광장 출정식 및 1차 유세 자체 추산 인원은 2만 명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가락시장에서 일정을 시작해 상인들 목소리를 청취했다.

김 후보는 "통계치보다도 생생한 현실을 만나는 곳이 가락동 시장"이라며 "이곳에서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 대한민국이 잘살게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를 두고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해선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며 "우리는 완전히 곤두박질 치는 상태까지 갔지만 드라마틱하게 반전됐다. 정치는 산수가 아니다. 엄청난 에너지로 드라마를 쓰는 활동"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김 후보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비대위원장직엔 1990년생으로 당내 최연소인 김용태 의원을 내정했다. 그는 "젊은 청년 에너지를 받아 국민의힘을 우선 개혁하고 낡은 구태를 청산하겠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위를 열어 김 의원을 비대위원장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대통령선거대책기구 추가 구성을 마쳤다. 이는 15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김 후보는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로 이동해 '김문수 2번' 등번호가 적힌 야구 유니폼을 입은 의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호남 산단을 찾아 중국과의 물량경쟁, 덤핑경쟁에 휩싸인 여수석유화학단지 재도약 방안 모색에 나섰다.

그는 "이것을 해결하는 데 있어 대통령이 될 사람은 외교적 감각, 통상 이해, 산업 전반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공계 출신이면서 국제 감각을 갖췄다고 자부하는 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선 슬로건으로 '미래를 여는 선택, 새로운 대통령 이준석'을 공개하고 이날 오전 9시 40분엔 여의도 국회로 향해 "정권 교환이 아니라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이번 대선 시대정신"이라고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엔 "탄핵반대파에 해당하는 국민의힘과 손잡는 순간 과반을 얻을 방법이 없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점심은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소통한다.

이날 오후엔 이재명 후보는 경기 동탄, 대전으로 향한다. 김 후보는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에 이어 '보수 심장' 대구로 향해 서문시장 유세를 한다. 이준석 후보는 오후 7시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서울 첫 집중 유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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