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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파고든 이재명, 1박 2일 방어 나선 김문수…반전 변수는 단일화

이재명, TK·PK 찾고 중도 공략…金, 계엄 사과 등 쇄신 시도
"최종적으론 10%p 이내 승부날 것…양 진영 지지층 투표율이 관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대구 서문시장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13일로 6·3 대선이 2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보수의 심장부까지 파고들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강제 후보 교체 사태' 끝에 뒤늦게 출발선에 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원팀'을 외치며 선거전에 뛰어들었으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21%포인트(p)에 달하는 상황이다.

대선 판세를 뒤흔들 마지막 반전 카드로는 '반명(反이재명) 단일화'가 꼽힌다. 현재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까지 3자 구도로 대선판이 짜인 가운데 김 후보 또는 이준석 후보로 이재명 후보와 양자 구도를 형성하면 대선 판세가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TK·PK' 훑는 이재명…영남 최고 득표율 넘본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일 발표한 대선 3자 가상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52.1%로 과반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1.1%, 이준석 후보는 6.3%였다. 사법 리스크까지 털어낸 이재명 후보는 중도층(54.9%)에서도 김문수 후보(24.3%)를 30%p 이상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치러지는 만큼 구도 자체가 민주당에 유리하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내홍을 거듭하는 사이,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TK)은 물론 부산·울산·경남(PK)에 또 다른 강보수 지역인 강원도와 경기 접경 지역까지 훑으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13일)에도 대구·구미·포항·울산 등 제조업 거점을 돌며 영남권 공략을 이어간다.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정체성도 적극 활용 중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호남과 달리 영남에는 민주당에 우호적인 유권자층이 30%가량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영남 최고 득표율'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중도·온건 보수층 공략을 위해 '실용주의 노선'을 내세우고 있다. '성장해야 분배할 수 있다'는 기조 아래 코스피 5000 시대,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산업 육성 등 성장을 앞세운 공약을 다수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12일) 광화문 청계광장 출정식에서는 "이제부터 진보와 보수의 문제란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며 국민 통합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문수, 영남 당심도 흔들…30대 비대위원장·계엄 사과로 승부수

김 후보는 헌정 사상 초유의 강제 단일화와 법정 다툼 끝에 어렵게 후보직을 사수했으나 여전히 내홍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은 김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고사했다. 당내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강제 단일화 여파로 영남권 당원들 사이에선 지도부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이재명 후보가 이 틈을 파고들며 보수 텃밭을 치고 들어오자, 국민의힘에서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김 후보가 이날 대구와 부산 등 1박 2일 영남권 집중 유세에 나선 것도 이런 배경으로 읽힌다. 그는 전날 보수의 상징인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위대한 가르침, 우리 조상들의 낙동강 전선을 지키는 호국 정신을 이어받아 반드시 대구·경북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올드하다'는 평도 나온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당일(12일) 이재명 후보가 동탄·판교·대전 등 첨단산업지대를 찾고 이준석 후보가 전남 여수에서 '한국판 러스트벨트 부흥'을 외친 것과 비교가 된다는 것이다.

보수 진영이 꺼내든 승부수는 1990년생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다. 30대의 개혁적 성향을 가진 김용태 의원을 통해 70대의 김 후보는 물론 당의 이미지까지 한층 젊게 만들려는 전략이다.

김 의원의 등장과 함께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도 시동을 걸었다. 김 의원은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은 잘못됐다"며 사과했다.

김 후보도 채널A 방송에서 "계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처음으로 계엄과 관련해 공개 사과했다. 당에선 윤 전 대통령 출당 조치 또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가진 서울 첫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준석, 단일화에 선 그어…전문가 "尹 출당 조치까지 해야"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대선 구도를 뒤흔들 수 있는 변수는 현시점에서는 반명 빅텐트만이 꼽힌다. 일단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 속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손을 잡으면 대선은 3자 구도에서 양자 구도로 바뀐다. 보수 진영으로선 사실상 유일하게 승산을 전망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다만 이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탄핵 반대파에 해당하는 국민의힘과 손잡는 순간 과반을 얻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김 후보와)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단일화 여지를 일축했다.

김 후보는 이후 채널A 출연에서 "이 후보가 당을 나가게 된 과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반드시 하나가 돼야 한다"고 재차 러브콜을 보내둔 상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1에 "후보 간 격차는 점차 좁혀져 최종적으로는 10%p 이내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며 "결국 관건은 누가 더 많은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는 기본이고, 계엄·탄핵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출당 조치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ngela0204@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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