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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HMM 부산이전' 공약에 "괴짜경제학 좌시 말아야"

尹변호인 석동현 金캠프 합류엔 "계엄보수 빅텐트 감동 못 줘"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점심 식사를 위해 금정회관 학생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2025.5.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부산=뉴스1) 서미선 박소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어설픈 괴짜 경제학이 대한민국을 흔들어놓는 것을 국민이 좌시해선 안 된다"고 이 후보의 '부산 공약'을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부산 금정구 범어사 안양암에서 종교 지도자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가 부산 유세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어렵다면서 HMM 본사 유치를 약속한 것에 "단순히 부산 매표(買票)를 위해 제시하는 건 위험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과거 산업은행 이전에 미온적이라 비판받을 소지가 있자 HMM 이전이라는 다른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기업 운명에 정부가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공약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신 "금융 관련 규제를 부산에 대한 특구 설정과 특별법 시행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고 한편으로는 증권거래세, 농특세 같은 것을 특구에 한정해 인하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이전할 수 있는 방법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준석 후보는 또 "헌법정신 훼손을 일삼는 이재명 후보가 부산을 대표하는 김영삼, 노무현 두 분 정치인 정신을 이어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할 말 할 줄 안다, 어려운 말 할 줄 안다는 것이 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근접한 지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도 토론하지 않고 내키는 대로 매표 공약을 던질 게 아니라 부산 미래와 진정한 대화를 나눠볼 것을 제안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 달에 한 번씩 야당 당수와 조찬모임을 정례화하고, 공개할 부분은 열어놓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상법개정안의 골자가 상장회사에 대해 대주주나 경영진이 일반주주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하는 것을 규제하는 것인데 HMM 본사 부산이전이 실현되면 HMM 일반주주 이익이 늘어나나, 침해되나"라며 "HMM 이전이 뻥이냐, 상법개정안이 뻥이냐"고 이재명 후보에게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팔기 시작했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김문수 후보 캠프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변호인이었던 석동현 변호사가 합류한 것을 두고 "빅텐트가 실질적으로는 자유통일당, 황교안 대표 등 부정선거 세력과의 연대를 위한 움직임이었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발음은 비슷할지 모르지만, 계엄 보수와 개혁보수는 선명한 차이"라며 "계엄 보수 빅텐트는 아무리 해봐야 감동을 못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준석 후보는 "영남지역이 변할 땐 크게 변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영남지역에서도 더 이상 관성에 따른 투표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는 투표를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smith@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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