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 찾은 이재명, 김상욱에 러브콜…호남선 "국민주권 정부"(종합)
"통합 차원에서 많은 분들 함께하길 기대하고 노력 중"
"尹, 왕이 되고자 했지만 국민에 제압…국민 통합"
- 김경민 기자, 박재하 기자
(서울·순천=뉴스1) 김경민 박재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5일 화개장터를 찾아 통합론을 재차 부각했다. 텃밭인 호남에선 지역 특색에 따른 햇빛 연금·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을 제시하며 '국민주권 정부'를 띄웠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인근 영호남 화합 다목적 광장에 마련된 버스 스튜디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자신에 대해 지지한 데 대해 "우리 당으로 입당해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유승민 전 의원을 포함한 보수 인사 영입 계획에 대해선 "통합의 차원에서 또 화합의 차원에서 국력을 모아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할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서 많은 분들이 함께하길 기대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직후 전남 광양으로 이동해 유세를 통해 "이제는 재생에너지, 무한한 자연의 에너지를 빨리 에너지로 바꿔야 한다"며 신안군에서 시행 중인 햇빛 연금 정책을 서남 해안 지역 전체로 확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해안가에 방치되다시피 한 그 넓은 땅에 태양광 발전을 신안군은 일찍 시작해서 주민에게 태양광 발전 사업 지분 30%를 인정해 준다"며 "그것을 배당받아 동네 주민들이 가구당 250만 원 정도 받는 곳도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광주·전남은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살길을 만들자는 게 제가 가지고 있는 구상"이라며 "5년 안에 다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의 기반은 만들고, 시작은 할 수 있을 거다. 희망을 가지셔도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전남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선 "밭에서 농작물을 많이 생산했는데 길이 막혀서 팔 수가 없다"며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송배전 전력망 민간 투자를 유치해서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놓고 마당, 지붕, 개천에도, 방죽 위에도 다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면 몇 배 수익이 생긴다"며 "(수익이 생기면) 왜 지방을 떠나 서울에 가서 취직 못 해서 고생하겠나"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남 순천시 유세에서 "윤석열은 왕이 아니었다. 왕이 되고자 했지만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 제압하고 있고 확실히 제압하게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뒤이어 "다음 정부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많은 분들이 고민한다"며 "그 정부의 상징은 저는 국민 주권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주권 정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건 국민주권주의를 관철하되 국민 통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자. 앞으로의 정치는 그렇게 만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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