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원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5·18 민주화운동 진압 작전을 지휘한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취소한 것에 대해 "양두구육(羊頭狗肉)을 넘어 구두구육(狗頭狗肉)"이라고 비판했다.

김경수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며칠 앞두고 12·12 쿠데타의 주동자이자 5·18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정호용을 영입했다가 뭇매를 맞고 취소하는 소동까지 벌였다"며 "국민의힘은 반성하고 변화하는 척조차 하지 않는다. 양의 탈을 쓸 필요조차 없단 태세"라고 말했다.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 또한 "국민의힘은 (정호용 전 장관 인선 후) 논란이 일자 몇 시간 만에 임명을 취소했지만 그것은 민심의 눈치를 본 결과일 뿐, 이미 그들의 인식과 본심은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결코 실수나 해프닝으로 넘길 수 없는 일"이라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눈물을 모욕하는 세력과 경제를 망치고 민생을 외면한 채 권력욕에 사로잡힌 그들이 대통령 후보를 내는 지금 내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전날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논란이 일자 인선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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