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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호남 공들이는 이재명…중원 맞대결 김문수·이준석

이재명 전북 찾아 "동학혁명의 발상지"…김상욱이 지원 사격
金 "썩은 정치인 청소" 李때리기…이준석 '합리적 보수' 행보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익산·수원=뉴스1) 한재준 박재하 박기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6일 진보 진영 텃밭인 전북을 찾아 이틀째 호남 공략을 이어간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충청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오전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동학 혁명의 발상지 전북"…이틀째 호남 구애

전날(15일) 전남 지역을 두루 훑은 이재명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익산·군산·정읍시를 연달아 방문한다. 험지인 영남권 유세를 마친 뒤 텃밭 표심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북 유세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참여해 이재명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익산역 유세에서 "전북은 동학 혁명의 발상지"라며 "대동세상.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존중하고,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동학 혁명"이라고 했다. 대동세상과 억강부약(강한자를 누르고 약한자를 돕는다)은 이재명 후보의 정치 비전이다.

이 후보는 "전북이 삼중 소외를 느끼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공감하며 국토 균형발전을 취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17~18일에는 광주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나흘째 호남권에 머무는 것. 이번 대선에서 압승을 목표로 하는 만큼 텃밭의 표심을 확실히 잡아 놓겠다는 전략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6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1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김문수·이준석 중원서 보수 표심 쟁탈전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이날 나란히 충청권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두 후보 모두 보수 진영 후보인 만큼 중원에서의 표심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충청권 방문에 앞서 경기도 성남·수원 ·화성시를 찾았다.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자신의 성과를 앞세우는 한편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날 수원 지동시장 유세에서 "제가 경기도지사 8년 하는 동안 제 아내가 도지사 법인카드를 썼다는 말을 들어봤느냐"며 이재명 후보 아내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사건을 소환, "썩은 정치인은 청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수원에 오니 제 고향에 온 것 같다"며 "천년 가는 멋진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오늘날의 광교를 만들었다"고 광교신도시를 자신의 성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경기도 유세를 마친 뒤 오후 충남 천안시와 충북 청주시, 세종시를 방문한다.

이준석 후보는 단국대 천안캠퍼스를 찾아 충청권의 20대 표심을 공략한다. 충남 천안 중앙시장 유세도 예정돼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소심 준비 공판이 진행되는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박 전 단장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해병대원 수사 외압 의혹이 보수 진영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만큼 합리적 보수 후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소심 2차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준석 후보, 김병주, 전현희 민주당 의원, 박정훈 대령. 2025.5.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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