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호남 찾은 김문수, 5.18 묘역서 ‘눈물’
민주묘지 헌화… 방명록엔 "오월 광주 피로 쓴 민주주의"
박관현 열사 묘역서 눈물… "너무나 아픈 추억 떠올라"
- 이광호 기자,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광호 김진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5.18 관련 단체들의 반발로 18일 당일 기념식 참석이 사실상 무산되자 전날 찾아간 것이다.
김 후보는 방명록에 "오월 광주 피로 쓴 민주주의"라고 적었다. 이어 김 후보는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 역할을 했던 고(故) 윤상원 열사 묘역과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단식투쟁 중 옥중 사망한 고(故) 박관현 열사 묘역을 참배하다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의 묘역에서 박관현 열사가 갇혀있던 광주교도소 독방에 자신도 갇혔던 인연을 밝히며, "5월을 생각하면 너무나 아픈 추억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박관현 열사는 1982년 4월 8일 내란예비음모, 계엄령 위반 등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체포돼 모진 고문을 받았으며 5월 4일 기소되어 9월 7일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광주고등법원에 항소하여 재판 계류 중 50일 간의 옥중 단식투쟁 끝에 1982년 10월 12일 사망했다.
한편 김 후보의 이날 참배에는 김용태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호남 출신의 이정현·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인요한 호남특별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다만 이날 김 후보의 5.18 민주묘지 방문을 앞두고 5.18 관련 단체들이 '민주의 문' 앞에서 김 후보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소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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