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처럼 'AI 100조 투자' 갈팡질팡 안돼…정교한 전략 필요"
인프라·인재 육성, 국가주도 산업정책, 기술·안보·외교 통합전략 강조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처럼 AI(인공지능) 100조 투자를 운운하며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를 투자할지 모르면서 갈팡질팡할 때가 아니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냉철하고 정교한 전략과 실질적인 실행력이 필요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인프라와 인재"라며 "정부는 전략적 투자와 지원을 통해 AI 강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대학, 연구소, 군대에 이르기까지 인재를 키우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국가주도의 강화된 AI 산업정책이 절실하다"며 "정부(범부처)가 중심이 돼 민간과 학계를 아우르는 범국가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술-안보-외교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 기술 주권을 외교의 중심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빅데이터, 알고리즘, 반도체, 양자컴퓨터가 미래의 무기"라며 "기술주권은 더 이상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라고 했다.
안 의원은 "젠슨 황 NVIDIA 최고경영자는 최근 대만 정부·TSMC·폭스콘과 함께 대만 최초의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 대만은 기술의 주체이자 안보 전략의 설계자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은 첨단기술의 글로벌 리더들을 동아시아에 집중시키며, AI 산업의 거점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고, 그리고 그 중심에 대만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대한민국이 이 판 위에서 어떤 전략적 위상을 갖고 있고 가지게 될 것이냐는 점"이라며 "대한민국이 대만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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