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개헌연대 논의"…전병헌 "해체수순 쇄신해 총통령 막자"
전병헌 "국힘 계엄 책임있지만 김 위원장 '환골탈태' 역할 기대"
- 서미선 기자,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박기범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만나 반(反)이재명 연대, 소위 '빅텐트' 논의에 들어갔다.
김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전 대표와 개헌연대를 할 수 있을지, 정말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함께 논의할 수 있을지 말씀 나눈 뒤 (결과를) 말할 수 있게 하겠다"며 "오늘 논의가 생산적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신의 한 수'라고 할 정도로 국민의힘에 새로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역할로 발탁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개헌 관련 3년 임기 단축을 완벽하게 김 후보가 수용해 시간상으로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어느 정도 기대를 갖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시기적으로 여건이 성숙하지 않아 김 비대위원장과 만남을 미뤄오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고발 사건을 계기로 위로와 격려를 위해 김 위원장을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법카(법인카드)로만 생활했다는 방증이 바로 '커피 원가 120원' 이런 말을 주저함이 없이 실언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도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내란이 종식됐는데도 입만 열면 내란팔이를 하면서 자기들한테 못마땅하고 불편한 사람, 내란 딱지를 마구잡이로 붙이는 막가파 정치를 더 이상 기다려선 안 되겠다고 해서 오늘 자리를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계엄 책임에 굴레와 한계를 갖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이 해체 수준 환골탈태의 대대적 혁신과 쇄신, 신속한 전열 정비로 일극 체제의 '총통령' 등장을 막는 데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이 자리를 통해 생산적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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