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방탄유리·저격 관측 쌍안경…美대선 같은 '이재명 유세장'

방탄복에서 폭발물 탐지견까지…암살 위험 대비
이재명 주변엔 삼엄한 경계…어린이만 접근 가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방탄유리 내부 속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힘찬 박수 부탁드립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 설치된 유세차에 오르자 이례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이 후보가 서 있는 연단 주변으로 높이 1m가 넘는 '방탄 유리막'이 등장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뒤이어 열린 서울 영등포와 마포 유세에서도 줄곧 이 방탄 유리막 뒤에서 연설을 이어갔다.

이처럼 이 후보를 겨냥한 신변 위협이 계속되면서 유세 현장에서 경호도 더욱 삼엄해지는 모습이다.

유세 전 무대를 살피는 폭발물 탐지견은 물론, 저격용 총기 관측을 위한 특수쌍안경에 이어 방탄 유리막까지 나오는 등 유세 열기가 고조되면서 경호 수준도 이에 맞춰 격상되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이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러시아제 저격소총'이 밀반입됐다는 식의 암살 위협 제보들이 들어왔다며 이 후보에 대한 촘촘한 경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방탄복 위에 선거 운동복을 입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대선 출정식에서부터 줄곧 3㎏이 넘는 방탄복을 입고 유세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가 이동할 때는 경호원들이 주변에 띠를 형성해 만일을 대비해 유권자들의 근접 접근을 막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학생이나 어린이들만 접근이 허용된다.

이 후보가 유세장에 도착하기 전 테러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현장 수색도 엄격하게 이뤄진다.

폭발물 탐지견이 유세차 주변을 샅샅이 점검하기 전 사회자들은 원활한 탐지를 위해 지지자들에게 조용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한다. 또 경호 요원들은 레이저로 저격소총의 조준경을 찾아내기 위한 특수쌍안경으로 주변 건물을 관찰한다.

지난 14일 전남 광양 전남드래곤즈 경기장 유세 현장에서는 원거리 위협에 대비해 경기장 옥상에 배치된 경호 인력이 다수 눈에 띄었다. 이들은 드론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전파방해 장비인 '재밍건'을 소지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연설할 때는 좌우로 검은 가방을 든 경호원들이 주변을 경계하며 서 있다. 일반 서류 가방처럼 보이는 이 가방은 위급 시 펼치면 방탄막이 내려져 경호 대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집중 유세를 앞둔 19일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경호원들이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2025.5.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 후보 역시 당에서 제기한 암살 위협을 의식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전북 익산 유세에서 마이크를 잡고 연단 앞으로 나가서 연설하다가도 "앞에 좀 왔다 갔다 하려고 했더니 위험하다고 뒤에 서라고 하더라"며 다시 연단 뒤로 이동했다.

그러다 이 후보는 잇따른 암살 위협에 지난 19일에는 우리나라 대선 후보 중에서는 처음으로 방탄 유리막 뒤에서 유세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오버'라는 반응이 나오지만 민주당은 이 후보가 실제로 흉기 피습 테러를 당했던 전례도 있는 만큼 불가피하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방탄 유리막으로도 막을 수 없는 후보의 진심 담긴 경청, 통합, 화해와 포용 행보에 민주당의 국민 빅텐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jaeha67@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