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토론에 이재명 "이벤트화 장난" 김문수 "부인 검증해야"
국힘 김용태 깜짝 제안…이준석 "앞에 있으면 혼냈을 것"
이재명 "즉흥적이고 무책임"…김 "무조건 하자는 건 아냐"
- 김일창 기자, 박기현 기자, 박소은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광주=뉴스1) 김일창 박기현 박소은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TV 생중계 배우자 간 토론'에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한 질문에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장난치듯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결혼을 안 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어떻게 하나"라며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 없고 말이 되는 얘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격이 맞게 말씀하도록 요청드린다"며 "그분이 커피 120원짜리를 8000원으로 판다고 말씀하신 분이지 않나, 처벌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서울 양천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인 리스크가 대통령 리스크와 마찬가지로 있었기 때문에 그것도 검증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후보자 검증이 기본이지만, 배우자 가족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알고 투표해야 한다"며 "검증될 필요가 있다면 검증도 하고 토론 등 기본적인 걸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제안한 건 아니다"라며 "무조건 하자(는 건 아니다), 상대가 안 한다는데 방법이 없지 않나"라고 했다.
배우자가 없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위원장은) 앞에 있었으면 엄청나게 혼났을 것"이라며 "아무말 대잔치를 하면서 선거를 이기겠다는 생각이 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제발 스스로 작전이 안 나오면 돈 주고 컨설턴트를 쓰든지 했으면 한다"며 "언제까지 국민의힘 망상 때문에 시간 낭비를 해야 하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와 가까웠던 과거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의 멤버 중 한 명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김혜경 여사 간 '배우자 TV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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