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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토론에 이재명 "이벤트화 장난" 김문수 "부인 검증해야"

국힘 김용태 깜짝 제안…이준석 "앞에 있으면 혼냈을 것"
이재명 "즉흥적이고 무책임"…김 "무조건 하자는 건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혜경(오른쪽) 여사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손을 잡고 있다. (조계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13/뉴스1

(서울·광주=뉴스1) 김일창 박기현 박소은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TV 생중계 배우자 간 토론'에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한 질문에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장난치듯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결혼을 안 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어떻게 하나"라며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 없고 말이 되는 얘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격이 맞게 말씀하도록 요청드린다"며 "그분이 커피 120원짜리를 8000원으로 판다고 말씀하신 분이지 않나, 처벌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서울 양천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인 리스크가 대통령 리스크와 마찬가지로 있었기 때문에 그것도 검증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후보자 검증이 기본이지만, 배우자 가족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알고 투표해야 한다"며 "검증될 필요가 있다면 검증도 하고 토론 등 기본적인 걸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제안한 건 아니다"라며 "무조건 하자(는 건 아니다), 상대가 안 한다는데 방법이 없지 않나"라고 했다.

배우자가 없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위원장은) 앞에 있었으면 엄청나게 혼났을 것"이라며 "아무말 대잔치를 하면서 선거를 이기겠다는 생각이 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제발 스스로 작전이 안 나오면 돈 주고 컨설턴트를 쓰든지 했으면 한다"며 "언제까지 국민의힘 망상 때문에 시간 낭비를 해야 하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와 가까웠던 과거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의 멤버 중 한 명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김혜경 여사 간 '배우자 TV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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