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난영 "김혜경, 수행팀과 시장 가는 건 장사하는 분들 방해 돼"
"닮고 싶은 영부인 '육영수'…국민이 만족하는 역할 할 것"
노조 여성부장 경험 살려…"여성단체 찾아 지지 끌어낼 것"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20일 "최소한의 인원만 같이 다니면서 정말 조용히 유권자한테 지지를 호소하는 게 오히려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설 여사는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 수행팀' 관련 진행자 질문에 "실제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좋은 모습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설 여사는 "예를 들어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오히려 방해될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선거 운동하면서 그런 경우를 많이 봤기에 저는 최소한 인원만 같이 다니는 게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설 여사는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 조계종 행사에서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와 만난 바 있다. 김 후보 경기도지사, 이 후보 성남시장 재임 당시 부인 모임에서 만나고 13~14년 만이다.
김 여사에 대해 "이번에 봤을 때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좀 많이 고생해서 그런지 몸도 많이 마르신 것 같고 조금 더 예뻐지신 것 같아 칭찬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 여사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해선 "우리 때(김 후보 경기지사 시절) 공무원하고 약간 다른지 모르겠지만 절대 그런 게(법카 유용) 용납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관용차 의혹에 대해서도 "이 후보 당시 성남시장 집에 주차가 됐다는 것은 전혀 생각할 수가 없다"며 "그런 것은 참 놀랍다"고 했다.
아울러 설 여사는 김 후보의 대선 출마에 대해 처음에는 반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시대적인 상황이 남편을 요구하는 것인가, 국민들이 김 후보를 통해 허전함을 채워보려는 심정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에 대해 "정직하다. 반듯하다. 청렴하다. 그리고 모든 부분에 있어서 아내 된 입장에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봤을 때 유능하다.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가정 내에서도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해 아내를 도와주고 국가적으로도 우리 국민,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시고 그런 부분들 채워갈 수 있는 후보가 되도록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여사는 가장 닮고 싶은 영부인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 배우자 육영수 여사를 꼽았다. 육 여사에 대해 "정말 어려운, 어두운 구석들을 다니며 섬세하게 다양한 활동을 하셨다"며 "또 얼마나 다정다감하고 품격 있고 어느 것 하나 지적할 것 없이 거의 완벽하게 영부인 역할을 해내셨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 영부인으로서 어떤 품격과 품위, 그런 것도 갖춰가면서 국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찾아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설 여사는 남은 유세 기간 20대 노동조합 내 여성부장 등을 맡았던 경험 등을 살려 "여성 단체나 여성들이 접할 수 있는 여러 단체를 만나 그분들에게 지지를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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