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상혁 박기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0일 서울 소재 재래시장과 쪽방촌을 잇달아 방문하는 민생행보에 나섰다.

김 후보는 행보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착용한 방탄조끼를 겨냥해 "나는 경호가 필요 없다. 총 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고 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소재 화곡 남부골목시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겨냥해 "이래가지고 어떻게 자영업자를 살린다고 하는지 알 수 없다. 정말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시장 한편에 자리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점포를 겨냥해 "아메리카노 한 잔에 1500원 하는데 원가가 120원밖에 안 한다고 하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며 "시장이 장사가 잘되고 오시는 분들이 좋은 물건을 잘 사고, 좋은 생활을 꾸릴 수 있도록 시장 대통령,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 후보가 착용하고 있는 방탄조끼를 겨냥해서는 "저는 방탄조끼를 입을 필요가 없다.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다 쳐놓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 되어야 되겠나"라고 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점퍼 지퍼를 내리면서 옷 안쪽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또 이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해 "범죄자가 대법원장을 완전히 특검으로 조사하고 청문회를 하겠다고 한다"며 "도둑놈이 대법원장을 청문회하고 특검하면 이게 대한민국 민주주의 맞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공직선거법을 고쳐 가지고 공직선거법에 허위사실 유포죄에 대한 것을 아예 없애버리려고 한다"며 "도둑놈이 절도죄를 형법에서 없애버리겠다고 하면 대한민국 망하는 것이다.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 방탄 국회를 만들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나"고 했다.

이날 남부시장 유세에는 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성태 선대위 국민소통위원장, 김일호 서울시당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김 후보는 오후 1시 10분부터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시설을 점검했다. 한 50대 주민의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이 동네에 얼마나 오랫동안 있었나", "식사를 해결할 시설이 있나", "월세는 얼마나 되나" 등을 물었다.

또 다른 쪽방촌 주민을 만나서도 "월세는 얼마나 하나", "생계비 수급자인가", "집이 몇 평 정도 되나" 등을 질문했다.

서울시와 LH공사는 각각 재정을 부담하는 식으로 영등포 쪽방촌 일부를 임대주택으로 재개발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이번에 깨끗하게 임대주택을 건설하게 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이 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국고 지원을 통해 개선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숙명여대 인근도 보통 낙후된 것이 아니다"며 "건축법상 문제가 복잡한데, 정말 행정기관이 신경 써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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