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유능 프레임' 깨야…해도 지는 단일화 안 해"
"'호텔경제론' 주장 빨리 철회하지 않으면 韓 웃음거리"
김용태 '설난영·김혜경 토론'엔 "나쁘지 않은 전략"
-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유능함 프레임'을 깨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저녁 JTBC 뉴스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여러 가지 도덕적 논란이 있는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유능하다'라는 프레임이 이상하게 동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경제에 대한 인식, 소위 호텔경제론이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이론"이라며 "(호텔경제론은) 보수 경제학파에서 케인즈 주의자를 비판하면서 돈을 갖고 장난쳐봤자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차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거기 보면 조롱하기 위해 호텔에 돈을 갖다주는 주체가 무슨 성매매 여성으로 돼 있다. 조롱용으로 만든 미국의 인터넷 밈"이라며 "그것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경제 정책인 것처럼 대선 유력주자가 얘기하고 있다. 주장을 빨리 철회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웃음거리가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는 "단일화를 하게 되면 단일화 경쟁에서 지는 사람도 이상하고, 해도 지는 단일화를 하는 사람은 더 이상한 사람"이라며 "지지율을 합산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 하더라도 할까 말까"라고 선을 그었다.
또 "(국민의힘은) 어떻게든 검증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약화시키는 과정에 참여도 안 한다. 이준석이 다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단일화를 언급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설난영·김혜경 여사의 TV 생중계 토론회를 두고는 "김 위원장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했다.
이어 "설 여사의 경우 지금까지 논란이 될 만한 일이 있지는 않았고, 내조형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 그에 반해 김 여사는 여러 가지 설화나 사건에 휘말린 기억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토론회가 진행될 것이라기보단 (차별점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있는 것 같다는 분석에 대해선 "아직 1차 TV 토론회가 반영된 조사는 안 나왔다"며 "(토론회가 반영된 조사에선) 존재감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적어도 온라인상의 반응은 이재명과 이준석만 언급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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