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계엄 이후 尹 체포, 민주주의 위대한 회복력 느껴"
최상복 한국법학교수회 신임 회장과 접견
"2시간 반 만에 계엄 해제…韓 민주주의 단단함 입증"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16일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 체포 과정까지를 지켜보면 우리 국민과 민주주의의 위대한 회복력이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봉경 신임 한국법학교수회 회장과 면담에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체포영장 집행 거부로 우리 헌정질서가 흔들리는 것 아닌지 걱정했었지만, 어제로 정리가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최근 외국 대사 귀빈들을 초청해서 만나는데 하는 이야기가 2024년 비상계엄이란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허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2시간 반 만에 계엄을 해제하고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단단한지 입증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외국 대사들에게) 대한민국이 불안정해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는 단단한 민주주의를 갖고 있다고 이야기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 1조 2항인 국민주권주의 원칙을 국민들이 몸소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또한 "한국법학교수회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위해 노력해 줘서 감사하다"며 "의장으로서 더 이상 국회 권한 침해를 묵과할 수 없기 때문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권한쟁의 심판과 가처분 심판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최봉경 회장은 "의장이 12월 3일 밤 국회로 급히 들어오면서 보여준 월담의 용기와 계엄 해제 결의 과정을 지켜준 절차적 민주주의에 감탄할 만하다"며 "가히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귀감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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