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두각→野 서용주 "고목에 핀 벚꽃, 금방 시들어" 박원석 "기껏해야 할미꽃"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보수진영 차기 후보군 선두에 나선 것에 대해 야권은 '김문수 현상'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용남 개혁신당 특보단장은 "김문수 장관은 2014년 경기도지사를 마친 다음부터는 정치적으로 계속 실패했다"며 총선 낙선,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참패 등을 거론했다.
이어 "이후 전광훈 목사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지속적으로 나간 끝에 이 정부 들어서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취직하고 바로 이어서 노동부 장관까지 하는 등 고목에 꽃이 피더니 급기야 보수 진영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윤석열, 김건희 부부 지지자들이 김문수로 옮겨 탄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을 지냈던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 소장은 "(고목에 핀) 벚꽃이다. 벚꽃처럼 잠깐 폈다가 질 것"이라며 인기는 금방 사라질 것으로 판단했다.
서 소장은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층은 전광훈이 이끄는 태극기 부대"라며 "정치란 결국 정상으로 돌아가기에 건강한 보수(와 중도층의 선택을 받지 못할) 김 장관은 최종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탄핵이 인용되고 조기 대선이 현실이 되는 순간에 김문수 장관 지지율에 조정이 일어날 것"이라며 "벚꽃은 좀 아름다워 보이니까 빨리 피었다 지는 다른 꽃도 많다. 할미꽃도 있고 호박꽃도 있다"고 김 장관 지지율은 거품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김 장관 지지율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에 동의한다"며 "탄핵 결판이 나고 대통령이 형사 재판을 받게 되고 이재명 항소심 결과가 3월 초에 나와 양쪽 강성지지자들을 둘러싸고 있던 포연이 걷히면 김문수 후보 거품은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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