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면회 개인 차원? 권영세·권성동 당 망하는 길로…이재명은 오만"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여야 지도부 모두 정상상태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가는 건 당을 더욱 오른쪽으로 끌고 가 대선을 망치게 하는 일이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마치 정부·여당에 은혜를 베풀고 있다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
유 전 의원은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재명 대표가 "민생지원금 지급을 포기하겠으니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자"고 제의한 일에 대해 "포기라는 말을 쓰는 것을 보고 웃었다"며 "포기라는 말 자체가 되게 오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 "예산 편성권은 정부한테 있다. 야당이 180석이 아니라 200석이 넘어도 예산을 가지고 편성하는 권한은 정부에 있다"는 것으로 이 대표가 국회 독재를 넘어 행정부 권한까지 침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날 오전 11시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는 것과 관련해선 "비대위원장은 당대표다. 당대표, 원내대표는 당을 대표하는 사람들인데 '개인 차원에서 구치소 접견을 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고 어이없어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번 체포영장 집행 때 여당 의원 44명이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며 한남동 관저에 갔을 때 당 지도부는 '개인 차원이다, 당 지도부는 안 간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당 지도부가 간다고 한다. 만약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돼 대선을 치른다면 어떻게 중도층 마음을 잡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대통령에게 '지금 민심이 이렇다.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 전광훈 목사 말만 듣고 자꾸 선동하지 마시라'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러 가면 모르겠는데 윤석열 대통령 이야기,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한 말만 듣고 오겠다는 것이라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buckbak@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