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박상수 "尹 계엄, 한동훈 제거 목적…韓, 김건희 특검법 모호한 태도에"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친한계는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 중 하나가 '한동훈 제거'였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친한계와 당내 소장파들에게 소통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언더73 스튜디오'를 개설한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 지난해 11월 9일 국방장관 공관에서 윤 대통령 등과 회식을 한 뒤 휴대전화로 '한동훈 당 게시판 조작'을 검색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간접적인 증거가 하나 나온 것 같다"고 판단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대한변협 부회장을 지냈던 박 위원장은 "(대통령이 계엄 선포 이유로) 부정선거, 민주당의 줄탄핵, 예산안 등을 들었다. 그럼 4개월을 기다려서 하는 것이 완성도(2025년 4월 18일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기 만료, 보수성향 재판관을 후임으로 임명)를 더 높이는 방법이기에 4개월 정도 기다리는 건 아무 문제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런데 "왜 12월 3일인가를 생각하면 당시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모호한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한동훈 대표를 제거해야겠다는 목적이 있었다면 왜 12월 3일이었는지 설명이 된다"고 강조했다.
즉 "당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내지 않아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수단을 동원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이에 진행자가 "계엄 때 체포 대상 중 한 명이 한동훈 대표였다는 사실에 대한 한동훈 전 대표 반응은 뭐였는지" 궁금해 하자 박 위원장은 "한동훈 대표가 '체포될 수 있다'는 걸 사전에 전화를 받았던 것 같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누군지는 얘기 안 해 줬지만 계엄 끝난 뒤 저녁 먹는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에게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제가 '그때 대표님이 그냥 당사로라고 해서 현장에 갔다. 대표님한테 그렇게 위험한 상황이었으면 나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설명을 해줘야 겨우 세 글자 당사로라고 해 저도 모르게 제 목숨을 걸게 했냐'고 했더니 한 대표가 '그래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 계엄 해제안을 통과시켰고 계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건) 의미 있는 일이지 않았습니까'라며 그 이야기를 하더라"라는 말로 계엄군 체포 대상에 한 전 대표가 분명히 있었다고 강조했다.
buckbak@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