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장원 동선 국정원 CCTV 공개→ 박지원 "극비 자료를 어떻게? 유출자 반드시"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작성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정치인 체포 명단' 메모 신빙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12·3 비상계엄 당시 홍 전 차장 동선이 담긴 국정원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장을 지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세계 어느 나라도 정보기관 내부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진 않는다"며 영상을 유출한 자가 누구인지 찾아내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21일 SNS를 통해 "윤석열에게 충성하던 홍장원 전 1차장이 대통령의 전화,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무시무시한 전화(체포 명단)를 받았다면 아무리 국정원맨이라도 당황했을 것"이라며 "그가 거짓말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전날 공개한 CCTV는 극비 보안구역인 국정원 내부를 공개한 것으로 국정원법 위반이다"며 "전세계 어느 나라도 정보기관 내부가 촬영된 영상을 공개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국민의힘이 CCTV 영상을 확보한 경위를 밝히고 조태용 국정원장은 유출자와 유출경로를 찾아 처벌하라"고 주문했다.
국회 비상계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홍 전 차장의 당시 동선을 알 수 있는 국정원 CCTV 영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홍 전 차장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12·3 계엄 선포 당일 오후 11시 6분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통화했다면서 "책상에 앉아서 여유 있게 적은 게 아니라 국정원장 관사 입구에 있는 공터에 서서 포켓에 있던 메모지에 적었다"고 한 증언을 반박했다.
여당 의원들은 "국정원 CCTV를 확인한 결과, 홍 전 차장은 12월 3일 오후 11시 6분이 아니라 이미 오후 10시 58분 본청 내부로 들어선 것이 확인됐다"며 CCTV 화면을 제시하면서 "여 사령관과의 통화가 야외가 아닌 본인 집무실에서 이뤄졌던 것이 확인된 이상 홍 전 차장 주장 자체가 설 곳이 없다"고 진술 신빙성을 의심했다.
buckbak@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