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김대식 "尹, 당 앞길 밝힐 메시지 희망…강경하면 당이 어려움에"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오후 2시 최후변론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책임 통감, 개헌, 대국민 통합 메시지를 내서 당의 앞날에 숨통을 터줄 것을 희망했다.
친윤계로 원내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대식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기각돼도 걱정이고, 인용돼도 걱정이다"며 "오늘 대통령이 최후진술에서 어떤 말을 하실지는 대통령 본인만 알겠지만 저희 나름대로 희망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① 계엄으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 ② 내가 모든 책임을 진다, 나를 따른 분들은 용서해 달라 ③ 개헌으로 대통령중심제, 1극 체제 완화하자 ④ 시대정신에 맞게끔 국민통합 메시지를 내 줄 것을 청했다.
이에 진행자가 "만약 대통령이 김 의원 희망과는 반대로 지난해 12월 12일처럼 강경한 메시지(비상계엄 선포는 거야의 국헌문란에 맞선 헌법적 결단· 나라를 살리려는 조치· 2시간짜리 내란이 어디 있냐·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를 낸다면 당으로선 재앙이냐"고 묻자 김 의원은 "당으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입장에 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탄핵 인용을 해야 한다는 국민 의견이 좀 더 많이 나오는 편이고 중도층 분들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여러 측면을 놓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이 사과와 책임지는 자세로 국민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 당의 앞길, 숨통을 틔워달라고 부탁했다.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인용 혹은 기각)을 내려도 국민의힘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힌 김 의원은 "여당의 희망 사항은 기각이지만 우리는 공당이기에 기각이 됐든 인용이 됐든 365일 준비돼 있다"며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지금부터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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