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계엄 황당' 조한창 딴소리하면 사기꾼…기각시 제2의 4·19, 6·10"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미루는 배경에 보수성향 조한창 재판관이 자리 잡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했다.
박 전 의원은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재판관 8명 중 계엄 상황에 대해 본인 의견을 공개적으로 얘기한 사람은 2명이다"며 조한창, 정계선 재판관이 지난해 12월 24일 인사청문회 때 관련 질문을 받고 답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당시 조한창 재판관은 '12·3 계엄은 현실과 맞지 않아서 황당했다' '극도의 혼란 상태에 있는 등의 실질적 요건이 있어야 하는데 맞지 않아서 황당했다' '대법원이 국헌 문란 목적이 있다고 판단한 것에 동의한다'는 발언들을 쭉 했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 추천 후보였던 "조 재판관이 야당 쪽 청문위원과 법조 출신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법률과 양심에 따라서 상식적으로 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안다"며 "그래 놓고 헌재의 비밀주의 장막 뒤에서 딴소리한다? 그러면 법복 입은 사기꾼 소리 들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헌재는 보수, 진보로 구성돼 있기에 재판관이 본인이 몸담고 있었던 진영을 대변해 보겠다는 마인드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자리를 얻기 위해 인사청문회 때 국민들에게 거짓말했다면 법복 입은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한 번 더 침을 놓았다.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인용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본 박 전 의원은 "탄핵 찬성 국민 여론이 월등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헌재가 다른 판단을 한다면) 전 국민이 나서서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권력에 헌법 질서, 국가 중심이 흔들렸을 때 대한민국 국민들은 4·19, 5·18, 6·10으로, 박근혜 때는 헌재가 최종적으로 정리해 줬다"며 "헌재가 그 역할을 하라고 했는데 안 한다면 국민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라는 말로 제2의 4·19, 5·18, 6·10 혁명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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