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계몽령 칼춤 중진, 제거해야" vs 윤상현 "당원 분노…그냥 못 넘어가"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 모드로 진입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앙금이 쉽게 없어지지 않고 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뒤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반탄 의원들은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의원들로 인해 윤 전 대통령 파면이라는 보수진영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며 '함께 갈 수 없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친한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비윤계 김재섭 의원은 당일 위기로 빠뜨린 이는 찬탄 의원들이 아니라 "부정선거와 ‘계몽령’의 광기 속에서 칼춤을 추고 탄핵 선고 이후에도 탄핵당한 대통령을 등에 업고 자기 정치를 하는 무책임한 중진 의원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이야말로 징계의 대상이자, 제거해야 할 고름이다"며 반탄 투쟁에 앞장선 몇몇 중진 의원들을 겨냥했다.
그러자 반탄 선봉에 섰던 김나윤(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중 한명인 윤상현 의원은 7일 SNS를 통해 "10년 동안 두 명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 당원이 느끼는 감정은 상실을 넘어 좌절과 분노로 차 있다"며 "당원의 이런 마음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의원은 "저를 포함한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은 처절하게 반성해야 하고 당원께 진정으로 사과해야 하며 지도부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 일 없다는 식으로 갈 수는 없다"며 조기 대선이 급해도 통합과 화합이라는 단어로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한 책임마저 모른 척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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