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尹 파면으로 이재명 OX만 남아…明엔 부담, 與엔 기회"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 사무부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대권 날개가 달린 것 같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윤 전 대통령이 사라진 것이 이 대표에겐 악재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윤석열 OX'를 따지던 국민들이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제는 '이재명 OX', 즉 '이재명이냐 아니냐'만 판단하면 되기에 이 대표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전 부총장은 7일 채널A '정치 시그널'에서 민주당이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뒤에도 윤 전 대통령 재구속 등 공세를 멈추지 않는 상황에 대해 "이제 윤석열 OX에서 이재명 OX로 바뀌어 이재명 대표에겐 '이재명 OX'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을 새로운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나, 말아야 하는지를 놓고 OX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니까 이재명 측 속셈은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소환시켜서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윤 전 대통령이 관저나 사저에서 계속 메시지를 내는 건 민주당 좋은 일만 시켜 준다며 국민의힘을 위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신 전 부총장은 비록 윤 전 대통령 파면이라는 엄청난 파도가 국민의힘을 덮쳤지만 △ 이재명 OX만 남은 상황 △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하나 마나 한 상황이 "저희에게는 엄청난 기회의 요인이 된다"며 이 기회를 잘 이용하면 조기 대선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선 "민주당이 2주 만에 경선을 끝낸다면 국민의힘은 4주 정도 해 국민 시선을 이쪽으로 끌어모으고 치열한 논쟁을 통해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구체적 방법을 제시했다.
아울러 신 전 부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2017년 18대 대선 때 각각 다른 당으로 출마한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득표율을 더하면 52%로 문재인과 심상정을 합친 것보다 높았다"며 "이번엔 이들 모두 한 지붕 아래에 있기에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상대가 이재명이니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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