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尹어게인 신당' 김계리·배의철 불러 식사, 전광훈은 대선…피곤한 국힘
박지원 "全 출마 대환영"… 明 지지자 "국힘 표 1%만 뺏어도 좋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 부근 식당에서 '윤어게인 신당' 창당에 나섰던 배의철(48), 김계리(41) 변호사와 함께 식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강성 보수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국민의힘 후보를 절대 당선시키지 않겠다"며 21대 대선 출마의 뜻을 밝혀 이래저래 국민의힘은 피곤하게 생겼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 소속으로 "나는 (12·3 계엄을 통해) 계몽됐다"고 밝혀 큰 화제를 모았던 김계리 변호사는 19일 밤 SNS에 "오늘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라는 글과 함께 윤 전 대통령, 배 변호사와 나란히 식탁에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배의철,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윤어게인' 신당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대통령께서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고 하셨다"고 이를 취소했다.
이런 맥락을 볼 때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사저로 옮긴 뒤 사실상 첫 공개 면담 대상으로 배의철, 김계리 변호사를 택했다는 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탄핵심판 변호에 힘을 써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도 있겠지만 '윤어게인', '윤어게인 신당'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8명은 절대로 당선 안 시킨다. 우리 존재를 보여줄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전당대회 날짜도 잡아놨고 수원에서 제일 큰 체육관에서 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연설 말미에서 "대통령(선거에) 나올지 안 나올지는 기도를 다시 한번 해보고 (생각하겠다)"라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자유통일당으로 모셔 4·19, 5·16 같은 '혁명'으로 (기존 정치세력과) 맞장을 떠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 목사가 대선 출마 의사를 내보이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낭보 중 낭보"라며 "자유통일당 당원 1호 윤석열, 대통령 후보 전광훈에 대해 지지를 바란다"고 비꼬았다.
일부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지자들은 "전 목사가 국민의힘 표에서 1%만 가져가도 어디냐"며 대선이 더욱 쉬워지게 생겼다고 "전광훈 출마 환영"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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