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탄핵의 강 건너 통합할 것을 약속하자"…金·韓·洪에 제안
安, 4강 발표 직전 약속대로 생방송에 출연 "담담하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예상을 깨고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4강에 오른 안철수 후보가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에게 "탄핵의 강을 건너 통합의 길로 가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23일 아침 SNS를 통해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약속할 것을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세 후보에게 진심으로 제안한다"며 다음 4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로는 "'탄핵의 강'을 넘어야 비로소 국민의 길, 이기는 길이 열린다"며 "우리 누구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기에 국민 앞에 솔직히, 진심으로 사과하자"고 했다.
둘째 "더 이상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지속할 수 없다. 정치가 바뀌려면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우리 누구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했다.
셋째 "부실 관리와 인사로 신뢰를 잃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대적 개혁과 정치적 편향과 무능으로 제 역할을 못 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폐지하자"고 했다 .
끝으로 "국민 통합은 우리의 생존이자 미래, 국가경쟁력의 출발점이니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은 '광역 행정통합'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추진하자"며 국민통합, 지역통합, 행정통합을 주문했다.
안 후보는 2차 경선 진출자 발표를 10여분 앞둔 22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약속대로 출연했다.
진행자와 방송 관계자들이 '혹시나' 하면서 바짝 긴장하자 안 후보는 "이런 경험을 겪은 것이 지금이 벌써 다섯 번째이다. 선거도 10번 정도 출마했기에 정말 담담하다"고 진행자 등을 안심시켰다.
얼마 뒤 진행자가 2차 경선 진출 소식을 전하자 안 의원은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 모든 것을 발휘해서 우리나라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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