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힘 경선은 바퀴벌레 잔치판" 멕시코 민요 올려 맹공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바퀴벌레 잔치판'이라고 빗대며 맹비난했다.
추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멕시코 민요 '라쿠카라차'의 가사를 개사해 올리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비판했다. 라쿠카라차는 스페인어로 '바퀴벌레'라는 뜻이다.
추 의원은 이른바 '명태균 리스크'에 연루된 홍준표 후보를 '명태밥'으로 표현하면서 "윤석열의 난을 '내란이 아니고 그건 해프닝이야' 바퀴벌레 같은 말을 했지"라고 적었다. 홍 후보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한밤중의 해프닝'이라고 언급한 것을 지적한 셈이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119 김문순대'라고 비꼬면서 "계엄의 밤에 국무회의 초대장도 받지 못했지만 계엄 사과 못 한다고 자리에 홀로 앉아 있었지"라고 적었다.
앞서 김 후보는 2011년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도지사 김문수'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가 '김문순대'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또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열었던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아울러 고용노동부 장관이었던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 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한 국무위원들이 일어나 사과했을 때 혼자만 앉아서 사과를 거부해 논란이 됐다.
전날 국민의힘 1차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 후보로부터 '이 당 저 당 옮기는 뻐꾸기'라는 비판을 받았던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남의 둥지에 들어간 뻐꾸기 신세에도 이재명 잡을 제갈량이 나다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안 후보가 "이재명을 막을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뭐라도 되겠다"며 스스로를 "이재명을 꺾을 '죽을 각오의 제갈량'"이라고 말한 것을 조롱한 것이다.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는 '비번못까 한니발'이라고 지칭했다. 과거 한 후보가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끝까지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추 의원은 "계엄의 강에 안 빠졌다지만 배신자라고 몰아치는 국힘당 무대에서는 머리를 들 수가 없어 묘지에서 비디오를 찍었다"고 놀렸다. 한 후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주 봉황대 앞에서 찍어 올린 일상 영상을 언급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추 의원은 "나라 주인은 국민인데 주인을 배반한 윤석열 떠받들기 시합을 벌이니 염치도 모르는 바퀴벌레 판이야"라며 일부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사태를 오히려 비호하고 있는 점을 비판했다.
동시에 계엄·탄핵 국면에서 화제를 모은 '응원봉 시위'를 언급하면서 "바퀴벌레는 빛을 보면 어둠으로 숨어들지. 윤석열의 난도 빛을 들어 제압했는데 세상에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빛을 더 밝게 비추어버리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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