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대법, 선거에 진 이재명 이중 처벌…국힘 후보는 한덕수, 尹 작품"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규재 전 팬앤드마이크 대표는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이중처벌로 부당한 것이었다고 판단했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작품이기에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결국 한 전 대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수 진영의 대표적 논객 중 한명이었지만 최근 이재명 후보에 대해 호의적 평가를 내렸던 정 전 대표는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대법원 결정에 대해 "(대법관 2명이 낸) 반대 의견이 맞다"며 그 이유로 "선거관련 거짓말에 대해 쌍방 간의 정치적 공방의 영역으로 남겨두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는 점을 들었다.
또 트럼프와 바이든, 트럼프와 해리스 토론에서도 보통 열 몇 건씩 거짓말을 했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 정치적 공방 영역으로 남겨뒀기 때문"이라는 점도 보탰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거나 변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한 정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거짓말, 위증 문제는 지난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판결, 처벌을 받았는데 법원이 3년이 지난 시점에 또 처벌한다는 건 이중처벌 느낌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난번 선거에서 떨어진 사람에게 당선무효형? 굉장히 웃긴다"며 "대법원은 지금 당선되지 않은 사람에게 당선무효형을 요구하고 있다"고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에 유감을 나타냈다.
"지금 이재명 후보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냐"라는 물음에 정 전 대표는 "사법부가 정치판에 뛰어드는 인상을 주는 것도 부적절하지만, 사법부 판결에 대해서 민주당이 곧바로 부정하고 나오는 것도 굉장히 부적절한 처사"라며 "성명이라도 '사법부의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정도로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예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 전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과 한 전 대행 출마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 테이블에서 나온 작품으로 한덕수에게 주기로 돼 있는데 김문수나 한동훈이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지적했다.
즉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떻게든 정권을 재창출, 자기를 지켜줄 사람을 선택하려고 하는 과정이다"는 것으로 "검사 출신인 권성동, 권영세가 심부름꾼 노릇을 하고 있다"며 이건 아니라고 꼬집었다.
buckbak@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